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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화 19분 30초

부동산 교환, 왜 하는가?

속도

AI 음성으로 만든 해설입니다

핵심 요약

부동산 교환은 손실을 지워주는 마법이 아니라, 매몰 비용을 인정하여 무한한 손실을 멈추게 하는 지혈제이자 결핍을 맞추는 포트폴리오 재배치 전략입니다.
대본 전문

남자여러분 그 꽉 막힌 퇴근길 고속도로 한가운데 갇혀본 적 있으신가요?

여자어 생각만 해도 벌써 숨이 막히는데요.

남자그렇죠. 앞차도 안 가고 뒤차도 막혀서 진짜 꼼짝달싹 못하는 그 답답한 상황이잖아요.

여자네네 맞아요.

남자그런데 만약에 누군가 내 차량 저 멀리 뻥 뚫린 국도를 달리고 있는 다른 차의 위치를 막 마법처럼 쏵 바꿔준다면 어떨까요?

여자와 그거 진짜 꿈같은 이야기네요?

남자그러니까요. 오늘 우리가 깊게 파헤쳐볼 자료들이 바로 이 마법 같은 출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뭐 집을 사고파는 전통적인 개념을 넘어서는 거죠.

여자아, 최근에 그 폭증하고 있다는 부동산 교환 거래 말씀하시는 거죠?

남자네, 맞습니다. 최근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이 교환 거래의 이면을 들여다볼 건데요, 특히 1대1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서 이 꽁꽁 얼어붙은 거래 교착 상태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그 원리를 하나하나 분해해보겠습니다.

여자아주 시의적절한 주제네요. 사실 요새 시장에 매수자가 뚝 끊기면서 진짜 뭐 자산가들부터 은퇴자들까지 다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남자맞아요. 오늘 그 해결책의 민낯을 아주 냉정하게 파헤쳐보시죠. 여러분도 부동산 시장의 그 보이지 않는 톱니바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오늘 확실한 통찰을 얻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여자네, 오늘 아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겠습니다.

남자제가 방금 고속도로 비유를 들었지만 이게 단순히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어 그 매일경제 최근 데이터를 보니까 저 진짜 놀랐잖아요.

여자아, 기사 보셨군요. 수치가 꽤 인상적이긴 했죠?

남자네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교환 거래가 305건인데 이게 3년 만에 최대치래. 특히 서울은 작년 대비 무려 39%나 폭증했다고 하더라고요.

여자맞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멀쩡한 부동산을 막 바꾸기 시작한 거죠.

남자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여자기사를 보면 약간 뭐랄까 거의 기승전 절세?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던데요?

남자그러니까 기사에서 지목한 절세라는 게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를 말하는 건가요?

여자그러니까 이제 내년부터 세법이 좀 바뀌잖아요.

남자2028년부터는 25억 원, 2029년부터는 15억 원으로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가 새로 생긴다면서요?

여자네, 그렇죠. 한도가 신설되죠.

남자그래서 그 소위 말하는 세금 폭탄을 맞기 전에 지금 시세로 약간 취득가액을 리셋하려 한다는 겁니다. 제가 자료에 있는 구체적인 수치 보고 입이 똑 벌어졌거든요.

여자아, 그 한남더힐 사례 말씀하시는 거군요.

남자네네 맞아요. 42억 원에 사서 지금 125억 원이 된 자산가가 있다고 쳐보죠. 지금은 공제를 받아서 양도세가 약 6억 7천만 원 정도래요.

여자네, 지금 기준으로는 그렇죠.

남자근데 곧 공제한도 적용을 받으면 이게 31억 4천만 원으로 뛴다고 합니다.

여자와, 무려 4.7배가 뛰는 거네요.

남자그러니까요, 대박이죠. 이러니까 막 가족이나 지인들끼리 서로 부동산을 교환해서 125억 원이라는 새로운 취득가액을 만들어내려는 일종의 뭐 부자들의 꼼수 아니냐, 탈세 수단이다 이런 인식이 퍼지는 것 같아요.

여자음, 그 기사를 보면 충분히 그런 오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 겉보기엔 굉장히 자극적이거든요.

남자오 그럼 사실이 아닌가요?

여자네. 저희가 확보한 집클의 핵심 메타데이터를 바탕으로 팩트체크를 해보면요,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남자오 진짜요? 세금을 드라마틱하게 줄여주는 묘약이 아니었어요?

여자절대 아닙니다. 철저하게 팩트부터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민법 제596조를 보면 교환 역시 명백한 처분, 그러니까 유상 양도에 해당한다고 딱 명시되어 있습니다.

남자아 그러니까 양도하는 걸로 본다는 거군요?

여자맞습니다. A와 B가 집을 바꾸고 해서 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쌓인 양도소득세나 뭐 새로 집을 얻으면서 내야 하는 취득세가 허공으로 증발하는 게 절대 아니라는 뜻이죠.

남자어 그럼 세금을 다 낸다는 거네요?

여자네, 양쪽 모두 철저하게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낼 세금은 진짜 1원 단위까지 다 내야 합니다.

남자아 잠깐만요. 제가 여기서 좀 예리하게 따져볼게요. 아니 세금을 낼 거 다 내고 그 복잡한 권리 분석까지 해야 한다면 도대체 왜 이렇게 피곤하게 물물 교환을 하는 거죠?

여자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남자상식적으로 그냥 내 집을 시장에 팔고 그 돈을 딱 받아서 내가 원하는 새 집을 사는 게 훨씬 깔끔하잖아요.

여자바로 그 지점이 오늘 우리가 이 자료들을 통해 짚어내야 할 핵심이에요. 내 집을 팔고 그 돈으로 새 집을 산다는 이 상식적인 명제가 지금의 거시 경제 상황에서는 전혀 작동을 안 하거든요.

남자아 작동을 안 한다고요? 왜죠?

여자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시중에 유동성이 꽉 묶였잖아요. 이름바 거래 교착, 트랜잭션 데드락 상태에 빠진 겁니다.

남자아 매수자가 없으니까요.

여자그렇죠. 내 집이 팔려야 그 돈으로 남의 집을 살 텐데 시장 전체에 집을 사겠다는 매수자 자체가 실종되다 보니까 부동산 생태계의 사슬 전체가 멈춰버린 거죠.

남자아 제가 오프닝에서 말씀드린 그 꽉 막힌 퇴근길 고속도로가 바로 딱 이 상황이군요.

여자맞습니다. 아주 정확한 비유죠.

남자내 앞에 있는 차가 빠져줘야 나도 앞으로 가는데 맨 앞차가 멈춰버리니까 수km 뒤에 있는 차까지 전부 시동 끄고 기다려야 하는 그 상황이요.

여자네. 현금이 혈관을 타고 돌지 않아서 시장 전체가 괴사할 위기인 거죠. 여기서 교환이라는 제도는 먼저 팔고 나중에 사는 이 두 번의 독립된 거래를 동시에 맞바꾸는 단 한 번의 거래로 압축해줍니다.

남자아 두 번을 한 번으로.

여자네, 중간에 막대한 현금을 징검다리로 쓸 필요가 아예 없는 거죠. 이게 바로 지금 교환 거래가 39%나 폭증하는 진짜 이유이자 유일한 비상구 인생입니다.

남자와 대박. 두 번의 거래를 현금 없이 한 번으로 압축한다. 개념은 완벽하게 이해가 되는데요, 솔직히 이 덩치 큰 부동산들이 어떻게 막 아귀가 딱딱 맞아서 교환되는지 머릿속에 그림이 확 그려지진 않거든요.

여자그렇죠, 체감하기가 쉽지 않죠.

남자그래서 저희가 일산 지역의 구체적인 1대1 교환 가상 시나리오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이걸로 이 복잡한 퍼즐이 어떻게 맞춰지는지 들여다보시죠.

여자네, 아주 흥미로운 사례가 될 겁니다.

남자먼저 의뢰인 A의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50대 초반 직장인 A씨인데요, 은퇴 준비를 하려고 야심차게 일산 킨텍스 인근 신축 상가를 10억 원에 분양받았습니다.

여자아 이분 상황 보면 아마 지금 부동산 가지고 계신 여러분들도 남일 같지 않으실 겁니다. 엄청 심각하거든요.

남자그러니까요. 대출이 5억 원 껴있는데 금리가 무려 6%예요. 게다가 첫 임차인 나간 뒤로 6개월째 텅텅 빈 공실입니다.

여자어우 대출 이자만 1년에 3천만 원이겠네요.

남자맞아요. 거기다 빈 상가 관리비까지 합치면 매달 310만 원씩 A씨 월급 통장에서 피가 같이 빠져나가고 있어요. 말 그대로 출혈이 안 멈추는 거죠.

여자평범한 직장인이 매달 310만 원을 아무 수익도 없이 허공에 뿌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진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 겁니다.

남자그래서 A씨도 눈물을 머금고 분양가 10억에서 9억 원까지 가격을 낮춰서 부동산에 내놨거든요.

여자근데 안 팔렸죠?

남자네, 완전 꽝이에요. 킨텍스 주변에 신축 공실 상가가 워낙 널려있고 또 고금리에 상가 사겠다는 사람도 없으니까 매수자가 단 한 명도 안 나타납니다.

여자참 막막한 상황이네요.

남자A씨 간절한 소원은 딱 하나예요. 매달 310만 원씩 피 흘리는 이 고통 끊어내고 대출 없는 조그만 수익형 자산 하나 얻어서 마음 편히 은퇴 준비하는 겁니다.

여자네. 자 그럼 이번엔 완전히 다른 위치에 있는 의뢰인 B의 고민을 한번 들어볼까요?

남자네, B씨는 40대 영상 스튜디오 대표인데요. 이분은 자산 구조가 A씨랑 완전 정반대입니다. 마두동 구도심에 조그만 1층 소형 상가를 하나 갖고 있어요.

여자어 대출은 좀 있나요?

남자아니요, 12년 전에 1억 5천만 원에 샀는데 대출은 1원도 없습니다. 그리고 세탁소가 10년째 아주 성실하게 세 들어 있어서 매달 월세 120만 원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알짜 효자 자산이죠.

여자어 그럼 굉장히 좋은 거 아닌가요? 뭐가 문제죠?

남자정작 B씨 본인이 대화동에서 다른 사람 건물에 월세 400만 원을 내며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영상 작업하려면 방음 공사 막 대대적으로 해야 하잖아요.

여자아 남의 건물이면 그거 마음대로 못하죠.

남자맞아요. 남의 거라 함부로 손도 못 대고 2년마다 주인 눈치 봐야 하고요. 그래서 킨텍스 근처에 내 마음대로 뜯어고칠 수 있는 내 상가를 엄청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여자자 여기서 아주 전형적인 거래 교착의 딜레마가 발생하죠.

남자네네. B씨는 킨텍스 상가를 당장 사고 싶은데 본인 돈이 마두동 1층 상가에 다 묶여있잖아요. 당장 수억 원의 현금이 없는 거죠.

여자현금 만들려면 1층 상가를 팔아야 할 텐데요?

남자근데 지금 이 시장이 얼어붙어서 제때 팔리지도 않고 운 좋게 판다고 쳐도 그 사이에 자기가 찜해둔 킨텍스 상가가 딴 사람한테 팔릴 수도 있잖아요. 진짜 완전 진퇴양난이에요.

여자맞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극적인 전환이 일어납니다.

남자오 관점의 전환이요?

여자네. 전통적인 부동산 시장 렌즈로 보면 A씨가 겪는 저 6개월째 공실은 진짜 가치를 깎아먹는 절대적인 악조건이잖아요.

남자그렇죠, 매달 310만 원씩 까먹는 원용이니까요.

여자하지만 그 렌즈를 실수요자인 B씨의 눈에 딱 끼워보면 상황이 완전히 180도 바뀝니다.

남자어 잠깐만요. B씨는 어차피 자기가 직접 들어갈 스튜디오 차릴 공간이 필요한 거잖아요?

여자바로 그것입니다. 보통 내가 쓸 상가를 사면 제일 골치 아픈 게 기존 세입자 내보내는 명도 문제거든요.

남자아 맞아요. 명도 소송 가고 막 권리금 줘야 하고 복잡하죠.

여자길면 1년도 넘게 걸리지 않아요?

남자그렇죠.

여자그런데 A씨 상가는 지금 텅 비어있단 말이죠?

남자아 비어있으니까 바로 들어가면 되겠네요.

여자네. B씨 입장에서는 소송은커녕 위로금 한 푼 줄 필요 없이 당장 내일이라도 인테리어 치고 입주할 수 있는 완벽한 프리미엄 상가가 되는 겁니다.

남자와 대박. 투자자 A씨한테는 치명적인 단점이었던 공실이 실수요자 B씨한테는 돈 주고도 못 사는 최고의 조건으로 둔갑하는 거군요.

여자네. 시장의 결핍이 누군가에겐 완벽한 기회가 되는 셈입니다.

남자어? 근데요, 여기서 제 머리에 진짜 쥐가 났던 부분이 하나 있어요. 관점 전환 알겠고 니즈 맞는 것도 알겠습니다. 근데 수학적으로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여자어떤 부분에서요?

남자A씨 상가는 분양가가 10억이고 B씨는 1억 5천만 원에 샀었다고 했잖아요. 아니 아무리 니즈가 맞아도 덤프트럭이랑 경차를 어떻게 1대1로 바꾼다는 거죠? 체급 차이가 너무 나는데요?

여자방금 말씀하신 그 지점이 수많은 사람들이 교환 거래를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거대한 심리적 장벽입니다.

남자아 심리적 장벽이요?

여자A씨 머릿속에는 '내가 10억이라는 거금을 줬는데 아무리 손해 봐도 9억은 받아야지' 하는 그 매몰 비용, 썬크 코스트의 함정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거든요.

남자맞아요. 내가 산 가격이 있으니까요.

여자그래서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집클 같은 전문 플랫폼이 개입해서 제일 먼저 하는 게 바로 이 과거의 환상을 산산조각 내고 현재 가치로 철저하게 객관화하는 작업입니다.

남자아 그냥 호가로 거래하는 게 아니라 공인된 감정 평가를 거치는 거군요.

여자네. 감정평가사들이 주변 냉혹한 실거래가 데이터, 최근 낙찰가, 고금리 상황 다 대입하며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남자아이구 좀 아프겠는데요.

여자네. 그래서 A씨 상가는 과거 10억이 아니라 현재 가치로 7억 5천만 원이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게 되고요, 반면에 B씨 상가는 구도심이어도 10년간 꾸준히 월세 나오는 알짜라 2억 5천만 원으로 가치가 올라갑니다.

남자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좀 깐깐하게 물고 늘어져볼게요. 감정 평가 받아서 A씨 7.5억, B씨 2.5억. 여전히 5억이나 덩치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교환이 됩니까?

여자여기서 바로 이 거래의 핵심 기술이자 마법 같은 순지분, 넷 에쿼티 계산법이 등장합니다.

남자아 순지분이요?

여자네, 이거 굉장히 중요하니까 제가 한번 알기 쉽게 계산해볼게요. 네, 한번 해보시죠.

남자겉보기에 큰 덤프트럭 같았던 A씨 상가는 7.5억으로 평가받았죠. 근데 여기 치명적인 약점이 은행 대출이 5억이나 껴있다는 거예요. 이건 A씨 돈이 아니라 은행 돈이잖아요.

여자그렇죠, 빼야죠.

남자그러니까 A씨 진짜 자산, 즉 순지분은 7.5억에서 은행 빚 5억 뺀 2억 5천만 원이 되는 겁니다.

여자아주 정확합니다. 그럼 B씨 순지분도 껍질을 벗겨볼까요?

남자네네. B씨 상가는 2.5억으로 평가받았고 대출은 1원도 없어서 깨끗한데, 10년째 세 사는 세탁소 사장님한테 나중에 돌려줄 보증금 2천만 원이 있네요. 이것도 남의 돈이니까 빼면 B씨의 순지분은 2억 3천만 원이 됩니다.

여자자, 결과가 어떤가요?

남자와 이렇게 보니까 진짜 놀랍네요. 10억 대 1.5억으로 보였던 그 엄청난 간극이 각자 대출이랑 보증금 거둬내고 나니까 두 사람 실질 자산 격차가 고작 2천만 원밖에 안 나는 거였어요?

여자정말 극적인 반전이죠?

남자정말이네요.

여자사람들은 보통 매매가라는 거대한 허상에 막 압도되곤 합니다. 하지만 대출과 보증금 거둬내고 내 손에 쥐는 진짜 가치만 비교해보면 이거 사실상 체급이 똑같은 선수들끼리의 교환이었던 겁니다.

남자와 대박이네요. 그럼 이 마지막 남은 2천만 원 차이는 어떻게 정산하고 거래 끝내나요?

여자아주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B씨는 어차피 A씨 상가 받아서 자기 스튜디오로 쓸 거잖아요?

남자네, 그렇죠.

여자그럼 그 새 상가를 담보로 은행에서 4억 5천만 원 새로운 대출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본인이 모아둔 현금 5천 보태서 총 5억을 만들죠.

남자아 그 5억으로 혹시...

여자네. 잔금일에 그 5억으로 A씨를 짓누르던 그 지긋지긋한 5억 원짜리 대출을 한 방에 갚아버립니다.

남자속 시원하네요!

여자네. 그리고 아까 B씨 순지분이 2천만 원 모자랐잖아요? 그건 B씨가 A씨 통장으로 현금 2천만 원 쏘아주면 오차 없이 완벽하게 1대1 거래가 성립되는 겁니다.

남자와 톱니바퀴가 탁탁 맞물려 돌아가는 소리가 막 들리는 것 같아요. 근데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아까 1부에서 교환 거래도 유상 양도라서 세금 낸다면서요? 이렇게 복잡하게 얽혔는데 세금 폭탄 맞고 다 토해내는 거 아닙니까?

여자그 부분이 바로 이 거래가 투명하다는 걸 증명하는 핵심입니다. 우선 A씨 양도소득세부터 볼까요?

남자네네.

여자A씨는 10억에 분양받은 상가를 감정 평가 통해 7.5억에 넘겼잖아요. 본인 취득가액보다 2.5억이나 손해를 보고 판 셈이죠.

남자아, 차익이 아니라 차손이네요.

여자맞습니다. 양도 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에 A씨가 낼 양도소득세는 0원입니다.

남자손해 보고 팔았으니 세금 안 내는 건 완전 당연한 이치네요. 그럼 반대로 구도심 상가 넘긴 B씨는요?

여자B씨는 12년 전에 1.5억에 산 상가를 2.5억에 넘겼으니 1억 원 차익이 생겼죠. 여기에 합법적으로 공제 다 적용해서 계산하면 약 1,300만 원 정도 양도세를 정상 납부하게 됩니다.

남자오 그럼 새로 건물 취득할 때 내는 취득세는요? 그리고 상가면 부가세도 엄청 복잡하잖아요.

여자취득세도 상가 기준 4.6%를 각자 취득하는 감정 평가액에 맞춰 냅니다. A씨는 2.5억 짜리 얻었으니 약 1,150만 원, B씨는 7.5억 짜리 얻었으니 3,450만 원 내죠.

남자부가세는요?

여자부가세도 전혀 걱정할 게 없는 게 포괄 양수도라는 방식을 씁니다. 건물만 파는 게 아니라 임대 사업이라는 권리 의무를 통째로 넘기는 거라서 불필요하게 부가세 주고받을 필요 없이 아주 적법하게 처리됩니다.

남자아 이거 다 뜯어보니까 확실해지네요. 교환은 몰래 하는 탈세가 절대 아닙니다. 세금 정당하게 다 내면서 꽉 막힌 시장 우회해서 내 자산 재배치하는 아주 합법적이고 고도화된 금융 전략이군요.

여자정확한 통찰입니다. 그럼 이제 이 치열했던 거래의 결과물, 두 사람 재무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브리핑 좀 해주시겠어요?

남자네, 가장 짜릿한 최종 결과 언패킹 들어갑니다. 먼저 A씨, 매달 310만 원씩 적자 보던 삶에서 이제 대출 0원에 세탁소 월세 120만 원씩 들어오는 흑자 인생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여자현금 흐름이 무려 월 430만 원이나 개선됐네요.

남자네. 드디어 간절히 원하던 대출 없는 은퇴용 자산을 얻은 거죠. 그럼 B씨는요? 매달 남의 건물에 월세 400만 원 버리고 있었잖아요.

여자B씨도 환골탈태 수준입니다. 이제 새 상가 대출 이자 225만 원에 기존 상가 월세 120만 원 기회비용 합쳐도 한 달에 345만 원만 부담하면 되거든요.

남자오 그럼 매달 55만 원씩 아끼는 거네요.

여자네, 절약하면서 동시에 마음껏 방음 공사하고 24시간 쓸 수 있는 연구적인 내 스튜디오를 갖게 된 겁니다.

남자와 진짜 두 사람 다 결핍을 완벽하게 채운 해피엔딩이네요. 근데 하나 궁금한 게 도대체 일산에 있는 A씨랑 마두동에 있는 B씨가 서로를 어떻게 알고 만난 거예요? 뭐 길거리에 방 붙인 것도 아닐 텐데.

여자그게 바로 집클 같은 프롭테크 플랫폼의 기술력입니다. 예전엔 공인중개사 인맥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과 메타데이터를 활용하죠.

남자아 AI가 매칭을 해주나요?

여자네, 단순 평수나 가격만 맞추는 게 아니라 A씨의 현금 흐름 출혈에 대한 니즈랑 B씨의 실수요 공간에 대한 니즈 데이터를 AI가 수만 개 매물 속에서 정확하게 짝지어주는 겁니다.

남자와 데이터가 사람 결핍을 읽고 연결해주다니 대박이네요.

여자네. 하지만 전문가로서 냉정한 현실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결과가 극적으로 좋아 보이지만 착시를 조심해야 해요.

남자착시요? 어떤 부분이죠?

여자A씨가 분양가 10억과 교환가 7.5억 사이에서 2.5억 손실을 봤잖아요. 그 돈이 마법처럼 통장으로 복구된 게 절대 아닙니다. 그거는 시장 변화와 함께 영영 날아간 게 맞아요.

남자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마법이 아니라 그냥 뼈아픈 매몰 비용을 현실로 딱 확정 지은 거군요.

여자그렇습니다. 교환 거래의 본질은 손실을 지워주는 타임머신이 아니에요. 매달 310만 원씩 새어나가며 무한정 커지는 손실을 딱 멈추게 해주는 지혈제 역할인 겁니다. A씨가 실패를 인정했기에 지혈하고 생존할 수 있었던 거죠.

남자와 진짜 결국 이 과정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엄청 명확하네요. 누군가의 안 팔리는 애물단지가 데이터 매칭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맞춤 자산으로 변신할 수 있다.

여자네, 맞습니다.

남자부동산 교환은 단순한 꼼수가 아니라 현금 마련 척박한 시장에서 서로 니즈를 정밀하게 맞춰 이동시키는 고도화된 포트폴리오 갈아타기 수단이라는 거 오늘 아주 확실히 배웠습니다.

여자여러분도 오늘 들으시면서 많은 생각 드셨을 텐데요. 마지막으로 생각거리 하나 던지고 싶습니다.

남자오 좋죠.

여자우리는 요즘 내 취향에 맞는 영화도 알고리즘 추천받고 반려동물도 앱으로 찾는 시대에 살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여러분의 포트폴리오 속에 매수자를 못 찾아서 억지로 껴안고 있는 그 잠든 죽은 자산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남자와 진짜 뼈 때리는 묵직한 질문이네요.

여자만약 현금이 오가야 한다는 그 매매라는 낡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나의 결핍과 상대의 결핍을 연결하는 교환의 렌즈로 내 자산을 다시 본다면 어떨까요? 완전히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남자꽉 막힌 퇴근길에서 헬기 타고 뻥 뚫린 길로 빠져나온 느낌이 딱 드네요. 나에게는 골칫덩어리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찾는 마지막 퍼즐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오늘 딥다이브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의 뇌를 깨워줄 새롭고 놀라운 지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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